화성시 서해안의 아름다운 바닷가가 시민들 품으로 돌아 왔다.

화성시와 육군 51사단이 남·북단절을 상징하며 수십년간 해안선을 가로막았던 군사 철조망을 철거했기 때문이다.

10월15일 서철모 시장·김홍성 시의장을비롯한 51사단 관계자, 주민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명소로 유명한 제부도 입구 KT송신소~송교리삼거리간 1.4km 구간 철조망을 철거했다.

이는 국방부 ‘해·강안 철조망 철거사업’ 일환으로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 해안과 강에 설치된 철책 가운데 중복감시대책 수립으로 군작전 수행에 영향이 없는 구간 56.7%를 철거하는 것으로 첫 시작을 시에서 추진하게 됐다.

특히 해안선 철조망 철거는 서철모 시장이 내건 공약으로 51사단이 적극 협력하면서 예정 보다 빠르게 실행된 것이다.

군(軍)은 이날 철거를 시작으로 감시장비 보강 등 보안대책을 철저히 마련한 뒤 2019년까지 ▲박신장고지 0.6km ▲궁평해수욕장 0.5km ▲고온이항~모래부두 등 6.5km 3개 구간 철조망도 철거할 예정이다.

서철모 시장은 “매향리 미공군 폭격훈련장이 수십년간 자리했던 화성의 바다는 분단과 대결의 아픔을 품은 공간이었지만, 앞으로 한반도 평화협정시대를 드러내는 공간이 될 것이다” 며 “그동안 군사 철조망에 막혔던 아름다운 바닷가가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철조망 철거사업으로 매향리 쿠니사격장 일원에 추진중인 ‘미리 맞이하는 통일한반도 생태공원’과 해안둘레길 및 서해안 해양관광벨트 활성화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