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에 증인으로 채책된 당사자가 불출석하는 사상 초유의 선례가 발생했다.

오산시의회(의장 장인수)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김명철)가 증인으로 채택한 당사자가 불출석했기 때문이다.

시의회 행감특위는 10월22일 오전 10시 제237회 제1차 정례회 제5차 회의를 개회했으나 증인으로 채택된 윤병주 오산문화재단 상임이사가 출석하지 않아 행정사무감사를 중지했다.

► 김명철 행감특위 위원장

김명철 위원장은 “증인으로 채책된 윤병주 재단 상임이사가 출석하지 않아 금일 행정사무감사 진행이 불가능하다. 이에 집행부가 의사를 표명할 때까지 감사를 중지한다”고 말했다.

► 장인수 시의장이 증인 불출석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어 장인수 시의장은 증인 불출석 문제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곽상욱 시장(문화재단 이사장)에게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시한다. 증인 불출석에 따른 공식사과와 차후 재발방지를 위한 어떠한 조치도 감수하겠다는 약속을 받았고, 소관부처 경제문화국의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장인수 시의장은 “곽상욱 시장이 ‘윤병주 상임이사가 사표를 제출했으나 수리하지 않았고, 그동안 행감 증인으로 출석을 설득했다’는 경위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곽상욱 시장이 ‘재단 이사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공식 사과고, 윤병주 상임이사 증인 출석을 위해 재단의 감사를 26일로 연기·진행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장인수 시의장은 “행정감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증인으로 채택된 당사자가 사직서를 내고 불출석한 처사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며 “윤병주 상임이사가 26일 증인으로 꼭 출석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장인수 시의장은 “증인 출석을 요구했지만 정당한 사유없이 불출석하면서 행감특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윤병주 상임이사는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를 무시한 만큼 지방자치법이 정한 규정대로 강력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