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상수원 보호 규제로 39년간 시민들의 재산권 행사와 도시발전에 어려움을 겪었던 안성시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평택 유천·송탄취수장 상수원 보호구역 규제 해소를 위한 ‘경기도 상생협력 및 수질개선 용역착수 보고회’가 이르면 올안에 열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평택호 수계를 대상으로 수질개선 종합대책 용역비 10억원을 추경에 확보하고 앞서 10월 용역을 발주했다.

► 유천 취수장 전경

도는 또 상수원 규제업무를 총괄하는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문제해결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경기도수자원본부에 상생협력추진단을 정식기구로 발족하고 안성·용인·평택시의 정책협력관(사무관급)이 올해 3월부터 파견·근무시키고 있다.

안성시는 39년간 평택 시민들의 상수원 공급을 위한 유천·송탄취수장 관련 규제에 묶여 시민들의 재산권 행사는 물론 도시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규제로 묶인 대부분 지역은 공도읍을 비롯한 서운·미양·대덕·양성·원곡면과 안성 2동 등 개발이 용이한 서부권역으로 여의도 면적의 총 30배(89.07㎢)에 달한다.

이는 안성시 전체 면적의 12% 수준이다.

특히 유천취수장으로 상수원보호구역은 평택시가 약 2.6%인데 비해 안성시는 약 97.4%에 달해 양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로 지적돼 왔다.

시 관계자는 “용역은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중요 쟁점 마다 경기도를 비롯한 3개 시·군이 참여하는 협의과정을 거치고 민간대표가 의무적으로 참석토록 하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민간대표 추천에 앞서 시는 사전에 규제지역 마을대표와 면담을 통해 추진사항에 설명과 협조를 구하는 등 규제해소를 위해 총력전을 펼쳐 왔다.

우석제 시장은 “경기도에 적극 협력은 물론 중앙부처 및 타 지자체 유사사례도 검토, 용인·충남 천안시 등과 현실적 업무협의와 합리적 대안제시를 통한 새로운 상생협력에 공동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앞서 10월19일 ‘민선7기 비전 및 공약 사업’ 기자회견을 통해 유천· 송탄취수원 상수도 보호구역 규제해소를 우석제 시장의 5개 핵심공약 가운데 첫째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