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다자녀가구 주거복지를 위해 5명 이상 자녀를 둔 무주택가구에 전국 최초로 무상주택을 지원한다.

다자녀가구에 지원하는 주택은 ‘수원휴먼주택’의 일부다.

시 주거복지정책의 하나로 수원휴먼주택은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가구 등 주거취약계층에 지원하는 임대주택.

시는 ‘수원휴먼주택 최대 200호 확보’를 목표로 올해부터 2022년까지 매년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다.

2018년 5호, 2019년 45호, 2020년~2022년까지 3년은 매년 50호를 확보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매입한 수원휴먼주택 5호를 다자녀가구에 지원한다.

11월26일 자녀 6명을 둔 L씨 가족이 화서동 소재 신축 다세대주택에 처음으로 입주한데 이어 12월2일 8자녀를 둔 K씨 가족이 매탄동 소재 연립주택에 입주할 예정이다.

세 가정은 내년 1월까지 입주한다.

올해 수원휴먼주택을 지원받은 다섯가구 가운데 네 가구는 자녀가 6명이고, 한 가구는 자녀가 8명이다.

임대 기간은 2년으로 9차례 재계약과 최장 20년간 거주할 수 있다.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는 없고 관리비만 부담하면 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가정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무주택 다섯자녀 가구 가운데 입주를 희망하는 가구에 순차적으로 수원휴먼주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녀수가 많은 가구가 우선지원 대상이다.

시는 층간 소음문제에 따른 민원을 예방하기 위해 가능한 1층을 매입하고, 부모 직장·자녀 학교문제 등을 고려해 대상자가 희망하는 지역에 주택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거환경이 열악한 저소득 다자녀가구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앞서 3,4월 관내 네 자녀(만 20세 미만)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생활·주거형태, 소득수준 등 생활실태와 대상자가 원하는 복지혜택을 상세하게 조사했다.

조사는 관내 모든 네 자녀 이상 가구(616가구) 가운데 202가구(조사거부·부재·미거주)를 제외한 414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저소득가구(150가구) 월세 거주자 가운데 주거지원을 희망하는 가구는 35.3%에 달했다.

2018년 8월31일 현재 시의 5자녀 이상 가구 가운데 무주택가구는 27가구다.

각각 5자녀 22가구, 6자녀 4가구, 8자녀 1가구다.

전체 네 자녀 이상 가정(616가구) 가운데 기준중위 소득 60% 이하 저소득가구는 150가구로 전체 24.35%를 차지했다.

기초생활보장수급 가구 비율은 8.8%(54가구)로 일반가구 수급비율(2.8%)의 3배가 넘었다.

시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자녀가정의 기초적 생활을 보장하고,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수원형 종합 지원 정책’을 수립했다.

지원정책은 ‘다자녀 가정 주거복지 지원사업’을 비롯한 11개 사업이다.

주요 지원사업은 어린이집 이용 아동 필요경비, 지역아동센터 입소를 지원하는 ‘다자녀 가정 보육·아동 지원사업’, 가정을 찾아가 각종 불편사항을 해결해주는 ‘다자녀 가정 가사 홈서비스 사업’ 등이다.

앞으로 확보할 수원휴먼주택은 다자녀가구 뿐 아니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거취약계층 등이 입주할 수 있다.

시는 ▲시 자체 예산 ▲민간개발사업 시 공공기여 대체 방안으로 기부채납 ▲용적률 인센티브를 활용한 토지 기부채납·건축비 지급 등으로 주택을 확보할 계획이다.

수원휴먼주택은 소셜 믹스(Social Mix) 방식으로 추진한다.

소셜 믹스는 ‘사회의 다양한 면을 섞는다’는 의미다.

사회·경제적 배경이 다른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살게 하면서 주민간 격차를 해소하고 사회통합을 목표로 한다.

시는 수원휴먼주택 입주자가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지원하는 ‘사례관리 복지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휴먼주택이 주택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무주택 다자녀가구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며 “사람이 중심이 되는 주거복지 정책으로 모든 시민을 포용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