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골칫거리 ‘파리’를 천적으로 해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석철)은 “축산농가에 발생하는 집파리를 친환경적으로 방제하는 토착천적 사육기술 산업화를 위한 기술을 개발 12월17일 민간업체와 이전 계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농기원이 개발한 천적은 ‘모가슴풍뎅이붙이’로 집파리 번데기를 포식하는 기존의 천적과는 달리 파리의 알을 먹어치우는 습성이 있다.

특히 농기원은 “파리의 친환경 방제를 위해 기존의 천적과 혼용하면 알과 번데기를 동시에 방제할 수 있다. 토착천적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환경에 잘 적응하는 장점이 있다”고 살명했다.

축사에 발생하는 파리류는 가축에게 스트레스를 주거나 관절 이상 등 질병을 일으켜 생산량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축사주변 주거지에 민원을 일으킨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집파리 방제를 위해 70% 이상 살충제를 이용해 왔으나, 내년부터 PLS(허용물질목록제도)가 전면시행될 경우 농가의 살충제 살포는 엄격히 제한되기에 농가의 고민도 어느정도 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기원은 이런 축산농가의 집파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서 2014년 연구에 착수, 2016년에 사육기술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한편 우리나라 축산업은 2015년 기준 축산 생산액은 19조1천116억원으로 농업생산액의 20%를 차지하며 식량주권의 생명산업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김석철 원장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요구가 점점 높아지기 때문에 앞으로 토착천적, 유기농업자재 등을 이용한 친환경농업 육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