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정책이 있으면 언제든 제안해 달라. 청년들이 활동할 공간도 적극 확충해 나가겠다”

백군기 용인시장이 1월22일 처인구 사회적경제허브센터내 비카페에서 다양한 청년활동가들과 만나 당부한 말이다.

백군기 시장은 청년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기 위해 2018년 연말부터 ‘용인청년들 아메리카노 한잔 할까요?’라는 이름으로 커피모임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이날은 청년활동가, 사회적기업대표, 청년상인, 장애인일자리사업 참여자 등 19명이 참여한 가운데 일자리는 물론 청년센터 건립, 청년모임 지원, 장애인 인식개선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백군기 시장은 1시간30분간 청년들이 주문한 이야기를 경청하고 직접 메모하면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다.

청년지원활동가 김민호씨(34)는 “사회가 청년들의 실패를 허락하지 않는다” 며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안정만 추구한다면 아무도 새롭고 혁신적인 일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백군기 시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조금 더 과감하고 파격적인 정책을 펴라는 뜻으로 받아 들이겠다” 며 “언제든 좋은 정책이 있으면 제안해 달라”고 답했다.

“용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단체와 개인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이 상시 활용할 공간이 없어 아쉽다”는 윤설씨(28)의 의견에 백군기 시장은 “대여가 가능한 공간을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이 곳을 청년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김민환씨(26)는 “각 구별로 장애인복지관이 있지만 지역내 장애인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고 전담 케어인력도 너무 적어 효율적인 서비스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백군기 시장은 “보정동에 종합복지센터를 건립하는데 이 안에 장애인 주간보호센터를 마련할 예정” 이라며 “장애인시설과 돌봄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려 평생 맞춤형 복지서비스와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 ‘비정규직 청년노동자를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 ‘청년정책이 주거나 취업 등에만 치우쳐 있는데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정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청년지원과 관련된 사항을 한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매체를 만들고, 이를 적극 홍보해 많은 청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백군기 시장은 “청년들의 바람이나 의견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많이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아 청년들의 속도에 맞춘 피드백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 행사를 통해 수렴한 청년들의 애로사항과 요청사항 등을 적극 시책에 반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