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부터 68일간 칙칙폭폭 이어달린 용인시 ‘사랑의 열차’가 16억7천만원에 달하는 성금과 성품을 모으며 목표액에 167.2% 초과 달성했다.

이는 올해 목표액 10억원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 경제난 속에서 지난해 16억6천만과 맞먹는 수준으로 모금되면서 식지않은 이웃돕기 열기를 실감케 했다.

이웃돕기 모금현황을 나타내기 위해 시청 광장에 설치한 ‘사랑의 온도탑’은 38일만에 100도를 넘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8년 12월3일~2019년 1월8일까지 68일간 개인 287명을 비롯한 159개 기업, 365개 단체 등이 모금에 동참했다.

성금은 532건에 10억8천만원, 성품은 384건에 5억9천만원 어치가 답지했다.

(주)KCC가 가장 많은 3억원을 기부했다.

아울러 각 읍·면·동 주민단체 및 종교단체, 시민·사회단체 활동도 두드러졌다.

동백동주민자치위원회는 “어려운 학생들에게 써 달라”며 300만원을 기탁했다.

또 용인도시공사 노동조합은 조합원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200만원을 전달했다.

개인의 기부도 이어졌다.

자신도 어렵게 살아가는 기초수급자 H씨(구갈동)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급비 일부를 모아 70만원을 기탁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조금씩 수급비를 모았다”고 말했다.

모현읍에 사는 익명의 주민은 담뱃값을 모아 매월 30만원씩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했다.

지역내 기업들도 속속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에 동참하며 온정을 전했다.

동백동 소재 재활용 업체 (주)용인실업은 “한부모가정 대학생들을 돕는데 써 달라”며 670만원을 기부했다.

이와 함께 (주)녹십자 직원 일동이 1천만원, IT솔루션개발업체 (주)건명테크윈과 의류물류업체 (주)씨펙스가 각각 500만원씩을 맡겼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용인지사도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위해 써 달라”며 500만원을 전달했다.

마북동 현대자동차(주) 환경기술연구소는 온누리상품권(300만원)을 기탁했다.

시는 기탁된 성금의 일부로 심장질환을 앓는 시각장애인 부부의 의료비, 지적장애 자녀를 둔 한부모가정 의료비, 저소득층 가정의 등록금 등을 지원했다.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는 시가 2002년부터 시작한 연말연시 이웃돕기 운동으로 접수된 성금과 성품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저소득층과 복지시설 지원에 사용된다.

백군기 시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나눔활동에 동참한 많은 분들 덕분에 겨우내 시전역에 온기가 넘쳤다” 며 “기부천사들이 보여준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