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가 보다 가격을 높이거나 낮추는 이른바 업다운 거래를 하고 거짓신고한 사람들이 경기도 특별조사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도는 “2018년 9월17일~2월15일까지 도내 거짓신고 의심사례 2천443건을 특별조사한 결과 거짓신고자 61명을 적발하고 과태료 2억5천만원을 부과했다”고 2월20일 밝혔다.

또 거짓신고가 의심되는 70건 140명은 세무서에 통보, 양도세 탈루 등 세무조사를 요청했다.

특별조사대상 2천443건은 2017년 8월~2018년 7월까지 1년간 해당 시·군에 신고된 실거래가 내역 가운데 업계약 또는 다운계약 등 거짓신고가 의심되는 사례를 선별한 것이다.

하남시 A아파트 소유주 B씨는 3년 내에 전매를 할 수 없는데도 이를 불법전매, 프리미엄 3천만원을 받고 실제 거래신고시 6천만원으로 거짓신고한 사실로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또 하남시 C아파트 소유주 D씨 역시 프리미엄 시세가 1억원인데 실거래가를 6천만원으로 4천만원 정도를 다운 계약해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남양주시 E아파트는 정상적 거래와 신고가 이뤄졌으나 소유주와 매수자가 모자 관계란 점에서 불법증여가 의심돼 세무서에 통보 조치했다.

도는 적발사례 외에 현재 331건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

조사결과 거짓신고 혐의가 짙을 경우 3월말까지 세무조사 의뢰를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동산 거래 거짓신고에 가담한 관련 공인중개사는 자격정지 및 등록취소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2천786건(5천481명)의 부동산 거래신고 위반사항을 적발, 과태료 94억원을 부과했다.

이종수 도시주택실장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부동산 거짓신고 의심자 특별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거짓신고자 적발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조사기간중 거짓 신고 사실을 자진신고한 당사자는 과태료를 경감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