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김승환) 대입제도개선연구단(단장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2월21일 경남교육청에서 고교-대학이 연계하는 대입제도 개선 포럼을 가졌다.

앞서 1월17일 대전에서 열린 1차 포럼 당시 전국 교육감들과 자문단 의견을 수렴한데 이어 이날 포럼은 교원, 대학 관계자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입제도 개선에 따른 의견을 나눠 협의회 연구단의 개선안에 대학의 목소리도 담길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주석훈 미림여고 교장과 박정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은 미래교육의 비전을 세우기 위한 고등학교의 변화를 주제로 기조강연과 발제를 했다.

주석훈 교장은 “고등학교 교사와 입학사정관의 평가 전문성을 확보하고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역량 중심의 신학력 개념에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정근 회장은 2015년 개정된 교육과정의 바람직한 운영에 초점을 두고 실질적인 고교-대학연계 프로그램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임진택 경희대 입학사정관과 김정현 경상대 입학정책팀장은 새로운 대입전형 모델을 제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임진택 사정관은 수시·정시 통합의 입시체제, 공공입학사정관제, 모집단위 유동제 확대 등의 모델을 제시했다.

김정현 팀장은 3가지(학생부교과·입학사정관전형·수능위주) 미래형 대입전형 표준화 모델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박준민 서울대 입학사정관, 김경숙 건국대 책임입학사정관, 오창민 동일여고 교사, 오영진 안남고 교사가 토론에 참여한 가운데 대입제도 개선 방안에 따른 대학과 교사가 함께 공감하는 자리를 이어갔다.

토론자들은 “현재 대입제도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사실상 무력화하는 전형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문제의식에 동의했다.

대학관계자는 “수능위주 전형이 평가할 만한 것을 평가하는 전형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등학교 교사는 “대입제도가 우수한 학생을 길러내는 체제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훈 단장은 “포럼을 통해 교사와 대학 관계자들이 대입전형을 함께 깊이 고민하고, 교육적 측면에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단은 2차례 포럼에서 의견을 반영한 1차 연구보고서를 2월26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세종시) 사무국에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