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에서 발생한 구제역(口蹄疫)이 진정국면에 접어 들었다.

시는 “축협조합장 출신 우제석제 시장이 구제역 차단을 위해 진두지휘로 나서 정부와 발맞춘 총력전을 펼친 결과”라고 밝혔다.

올해 전국 최초로 구제역이 확인된 시에서 2월25일부터 구제역 관련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주의로 변경, 현재 이동제한이 풀린 상태.

► 우석제 시장이 구제역 방역초소에서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이에 구제역 발생 한달만에 시와 인근 충북 충주시의 보호지역(발생농가로부터 3km 이내)의 이동제한이 해제되면서 그동안 정부와 함께 총력전을 펼친 민첩한 대처가 주목받고 있다.

시는 앞서 1월28일 금광면 젖소농가가 구제역 확진판정을 받자 당일 오후부터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나서 확진 4일만인 2월1일까지 살처분 대상 25개 농가 가축 2천223두를 100% 살처분 완료했다.

여기에 우석제 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이 설연휴도 반납하며 초소근무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우석제 시장은 前 축협조합장 출신으로 구제역을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살려 축산농가에 먼저 마음으로 위로하며 민심을 달랬다.

아울러 축산정책과에서 잔뼈가 굵은 축산직 출신 김종수 산업경제국장도 공직자들을 아우르며 전방위로 나섰다.

사후대책 또한 빠르게 시행됐다.

시는 2월27일 구제역 발생농가 및 예방적 살처분 농가를 대상으로 보상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3월4일 사기진작을 위해 구제역 유공부서(축산정책과·안전총괄과)에 각각 포상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했다.

3월5일 현재 시는 공무원 1천699명을 비롯한 총 3천252명에 달하는 인력을 가동하고 잇다.

생석회 3만5천960포, 소독약품 1만5천950kg을 공급완료하고 일죽면 가리와 옥산동 알미산 공원에 거점통제초소 2개소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시는 총 18대 방역차량을 동원, 1일 2회 철새도래지의 주요도로를 흠뻑 젖도록 소독하고 오리, 토종닭 등 가금류 19만수의 동절기 휴식년제를 3월 31일까지 연장하는 등 AI(조류독감) 사전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석제 시장은 “반구십리(半九十里-100리 길을 가야 할 사람은 90리를 절반으로 삼는다)의 정신으로 흐트러짐없이 구제역을 방어하고 특히 AI 위험시기에 집중방역관리로 악성가축 전염병 발생을 원천봉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