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중국발 미세먼지 및 황사 저감을 위해 한·중 청년단체들과 손잡고 2023년까지 중국 네이멍구(内蒙古) 쿠부치(庫布齊) 사막에 나무 27만5천 그루를 심기로 했다.

이화순 행정2부지사는 3월6일 북부청사에서 (사)한중문화청소년협회, 중국국제청년교류중심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추진하는 ‘제3차 중국사막화방지 조림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도가 지난 10년간 추진한 중국 쿠부치 사막 조림사업의 연장선상이다.

도는 2009년~2018년까지 2차례 조림사업을 추진, 이 일대 474ha 면적에 버드나무 등 121만 그루를 식재했다.

사업초기는 중국의 식재기술 낙후와 사막화의 인식부족으로 실패 우려가 있었으나, 수십년간 쌓은 국내 산림녹화 기술을 바탕으로 조림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현지에서 평가가 높은 상황이다.

2017년 산림청이 사막화방지조림 효과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쿠부치 사막 종단으로 16km의 녹색숲이 조성, 주변지역 황사 이동을 막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막화에 따라 2010년 3가구 8명만 남았던 마을에 2018년 기준 8가구 30명으로 주민들이 늘었고, 식재한 나무의 활착률이 85%가 넘어 사막화방지조림의 세계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2019년~2023년까지 5년간 총 150ha 면적에 ‘경기도 녹색생태원’을 조성, 연간 5만5천 그루씩 총 27만5천 그루를 심기로 했다.

사업비는 도가 매년 1억5천만원씩 총 7억5천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 3개 기관은 중국내 사막화 확산방지를 위한 공동협력, 생태원 조성을 위한 기술교류 등에 적극 협조키로 약속했다.

주중대사를 역임한 권병현 (사)한중문화청소년협회 대표는 2006년부터 중국 네이멍구에서 ‘녹색장성’ 프로젝트를 시작,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와 사막화 방지에 힘쓰고 있다.

권병현 대표는 “미세먼지와 황사 저감을 위해 노력하는 도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며 “이 사업은 단순히 사막에 나무를 심는 차원을 넘어 미래세대의 교류를 포함한 환경·문화·경제 분야를 아우르는 한·중 양국간 협력강화를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에 이화순 부지사는 “지난 10년간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중국측과 긴밀히 협조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며 “이 같은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해양오염 등 환경오염에 양국이 함께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