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창고에서 짝퉁제품을 판매하거나 병행수입품으로 속여 팔아 부당한 이득을 취한 도내 판매업자들이 경기도공정특별사법경찰단(이하 특사경·단장 김영수) 수사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특사경은 “앞서 2월11일~22일까지 수원시 중심상가, 성남시 판교주변 등 도내 상가지역에서 위조상품(짝퉁제품) 제조·판매 행위를 집중 수사한 결과 17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523점(6억3천만원 상당)을 압수했다”고 3월14일 밝혔다.

수사는 특사경 소속 수사관 20명으로 구성된 5개반과 BPS(Brand Protection Service- 명품 감별 전문업체)를 투입·진행했다.

적발된 유명브랜드 위조상품은 가방 228점, 의류 103점, 지갑 76점, 귀걸이 27점, 스카프 11점, 기타 78점 등이다.

상표별로는 루이비통이 140점으로 가장 많았고 구찌, 샤넬, 버버리도 각각 109점, 84점, 46점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위조상품은 접합, 인쇄상태, 마무리 작업 등이 매우 불량하고 정품 대비 브랜드 로고 및 라벨 위치와 디자인이 부분적으로 달랐다.

또 “정품을 증명하는 태그(tag)가 없고 부착위치나 기재내용도 정품과 달랐지만 자세히 봐야 식별이 가능해 소비자를 현혹시켰다”고 특사경은 설명했다.

주요 적발사례로 평택시 A업소는 매장과 비밀통로로 연결된 비밀창고를 갖추고 정품가격 400만원 상당의 짝퉁 샤넬 가방과 정품가격 150만원 상당의 짝퉁 프라다 가방 등 219점을 판매목적으로 보관하다 적발됐다.

또 성남시 B업소는 짝퉁제품을 정품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소비자에게 의심을 피하기 위해 병행수입품으로 위장하거나 할인행사 등 수법을 사용했다.

수원시 광교지구 C업소는 중국에서 제조한 위조상품에 유명브랜드 라벨을 붙인 의류제품을 판매했고, 고양시 일산의 D업소는 정품가격 200만원 상당의 짝퉁 버버리 의류 제품을 100만원에 판매했다.

특사경은 입건된 17명의 신속한 수사를 진행한 뒤 압수물과 함께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상표권·전용사용권을 침해하면 관련법에 따라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 처벌을 받게 된다.

김영수 단장은 “도내에서 위조상품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하겠다” 며 “5월에 온라인 유통과 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짝퉁 건강식품 등을 집중 수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