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특별물량배정 요청안이 수도권정비위원회 최종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백군기 시장은 3월27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산업단지 특별물량 배정이 최종 승인된 뒤 원삼면 용인시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전을 제시했다.

백군기 시장은 “수도권정비위원회의 현명한 결정을 전폭적으로 환영하고 지지한다” 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통큰 결단을 내린 문재인 정부와 경기도, SK그룹, 특히 오늘의 경사가 있기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된 105만명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클러스터를 최단기일내에 성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시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 총력으로 지원하겠” 며 “클러스터와 배후도시를 친환경 스마트 첨단산업 자족도시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는 최종 심의를 거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시의 산업단지 추가물량을 승인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첫 수도권 규제완화 사례로 클러스터 조성이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판단에 따른 것이다.

수도권정비위원회가 그동안 특별물량은 허용한 사례는 앞서 2007년 평택고덕 산단과 2009년 화성동탄산단 등 2건이 유일하다.

시는 지난해 6월 일반물량 확보에 실패한 뒤 7월 백군기 시장 취임과 함께 특별물량 확보를 목표로 T/F팀 구성과 함께 정부와 도에 입지강점을 적극 알리며 클러스터 유치에 박차를 가했다.

이어 시는 올해 2월20일 SK측으로부터 투자확약서를 포함한 ‘산업단지 물량확보 요청’을 접수, 경기도를 통해 특별물량을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를 수용하고 산업단지 추가공급 요청안을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상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2024년까지 처인구 원삼면 일대 448만㎡에 1조6천억원을 투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SK하이닉스는 이 가운데 198만㎡에 2022년부터 120조원을 들여 4개 라인 FAB(반도체 제조공장)을 건설한다.

1차로 1개 라인을 조기에 완성,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반도체 생산을 시작하고 이후 3년 간격으로 나머지 FAB를 차례로 건설할 예정이다.

나머지 부지는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과 주거상업시설 및 50개 협력업체가 들어서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 곳에서 1만5천개 이상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인근 지자체까지 함께 발전하면서 수십조원대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인·허가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과 절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통합심의를 통해 각종 행정절차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또 산업단지 뿐 아니라 수많은 연구인력과 지원인력 등이 함께 하는 배후도시를 구축, 클러스터와 일체감을 갖는 친환경 스마트 첨단산업 자족도시로 조성하는 마스터플랜도 수립키로 했다.

반도체 클러스터의 접근성과 시전역의 연계성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도록 연결도로 확충계획도 발표했다.

시는 국지도 57호선의 포곡~마평구간을 국도대체우회도로로 승격하고 마평~고당구간 확장, 남동까지 뚫린 국도 42호선 우회도로는 양지면 제일리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들 도로가 연결되면 사실상 보정·마북에 조성할 플랫폼시티와 시청사가 소재한 행정타운, 반도체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중심도로망 구축은 물론 플랫폼시티에서 클러스터까지 30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포천~세종간 고속도로 원삼IC에서 독성리에 이르는 지방도 318호선을 확장하는 방안도 도에 요청할 방침이다.

시 자체적으로 국도 17호선과 접근성을 높이는 보개원삼로를 확장하는 방안과 국도 42호선 대체우회도로 연장시 접속도로 신설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계획수립과 지원을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전담조직(1국3과) 신설을 위해 도에 한시적 조직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백군기 시장은 “이젠 모두가 한마음으로 반도체 클러스터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며 “세계적인 반도체 중심도시로 거듭날 시의 변화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