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4월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맞춰 ‘어느 독립운동가의 육아일기’를 부제로 담은 영상자료 ‘제시의 일기’를 일선 초등학교에 보급한다.

이는 도교육청이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는 근·현대사 교육자료가 부족하다’는 학교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 이 자료를 제작한 것이다.

영상과 교육자료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경기초등역사교육연구회 위원 10명이 앞서 2월부터 제작했다.

‘제시의 일기’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역사적 의미를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한 영상자료로 2018년 출간된 동일 제목의 도서를 바탕에 뒀다.

1938년부터 8년간 양우조·최선화 부부가 딸 제시를 키우며 쓴 육아일기를 기초로 제작됐다.

양우조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의정원 대의원, 최선화는 여성동맹소속 독립운동가.

이들 부부의 대한민국임시정부 활동과 광복에 이르는 과정을 할머니가 손녀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의 영상으로 구성, 초등학생들이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항거했던 민족의 의지와 숨결을 느끼도록 했다.

영상은 ‘제시’의 여동생 양제경과 외손녀 김현주씨(미국 프리몬트통합교육구(FUHSD) 교육위원)가 직접 학생들에게 독립운동의 가치와 의미를 설명하고 당부하는 인터뷰도 담았다.

영상자료 개발에 참여한 경기초등역사교육연구회 개발진은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저학년용과 고학년용 학습지와 활동지를 별도로 제작했다.

학생들의 학습수준과 융합활동 내용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고, 학습자료는 도교육청 블로그(goedu.goe.go.kr)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동영상 ‘제시의 일기’는 다양한 언어권 학생들도 활용하고 여러 나라에 홍보도 가능토록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자막을 제작·유튜브에 탑재했다.

김광옥 민주시민교육과장은 “도교육청은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근·현대 역사 재조명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며 “학생들이 근·현대 역사에 흥미를 갖고 참여할 다양한 활동과 자료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