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6월10일 수원시 노보텔에서 푸화(傅華) 중국 광둥성 상무위원 겸 선전부장 일행을 만나 경제·통상협력, 항일유적지 공동개발·보존, 무형문화재 교류협력 등 폭넓은 범위에서 양지역간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앞서 4월5일 마씽루이(馬興瑞) 광둥성장이 경기도 방문시 이재명 도지사와 논의했던 교류협력사업 확대 약속의 후속조치로 당시 양지역은 경제통상·문화예술·과학기술 등 전면적 교류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이날 도와 광둥성은 다양한 교류협력사업 후속조치 가운데 첫단계로 ‘무형문화재 교류협력 확대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지역은 무형문화재 초청 공연·전시 행사를 상호 개최하는 등 무형문화재 보호·육성을 위한 교류를 활발히 추진할 방침이다.

그동안 기초자치단체간 무형문화재 국제교류는 있었지만, 광역자치단체 차원의 국제교류는 전국 최초 사례다.

이화순 부지사와 푸화 선전부장은 지난 23년간 활발한 교류가 양지역 공동발전에 기여한 인식을 같이하며, 향후 무형문화유산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 이화순 행정2부지사(오른쪽)가 푸화(傅華) 선전부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화순 부지사는 “도와 광둥성은 양국 내에서 경제·인구·무역 규모가 가장 큰 경제성장엔진으로 상호간 중요한 협력 파트너” 라며 “양국 핵심지역인 양지역이 한·중 지방외교·협력 확대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자”고 말했다.

또 “양국은 항일투쟁 역사를 공유한 소중한 친구” 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광저우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등 미개발된 항일유적지의 개발·보존을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지방정부간 교류협력을 바탕으로 유럽연합(EU)과 같이 경제·안보·평화가 함께하는 국제협력체를 구축하자는 이재명 도지사의 ‘동북아 평화경제공동체’ 구상에 광둥성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푸화 선전부장은 “도와 광둥성은 23년간 두터운 우정을 쌓은 한·중 지방 교류협력의 모범지역이다” 며 “기존의 교류성과를 기반으로 경제통상, 과학기술, 문화, 청소년·대학생 등 미래세대 교류 등 다양한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자”고 밝혔다.

또한 광둥성이 중점 추진하는 웨강아오대만구(粵港澳大灣區, 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프로젝트에 도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저녁 문화의전당에서 도민 등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둥성 민족악단의 방도 우호공연이 펼쳐졌다.

한편 도와 광둥성은 1996년 우호협력 관계, 2003년 자매결연 관계를 수립한 이래 경제통상·관광·청소년·대학교류·환경·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