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을 위해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거나 고장난채로 방지시설을 운영, 대기오염물질을 불법배출한 도내 북부지역 섬유염색업체들이 무더기로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하 특사경·단장 이병우) 수사에 적발됐다.

특사경은 “앞서 6월10일~14일까지 5일간 양주, 포천 등 30개 섬유염색업체를 대상으로 수사에 나서 총 10개 업체에서 위방사례 11건을 적발, 10건은 형사입건, 1건은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7월9일 밝혔다.

위반내용은 ▲대기오염 방지시설 미설치 4건 ▲방지시설 비정상·미가동 3건 ▲대기배출시설 미신고 운영 3건 ▲폐수배출시설 측정기기 미부착 1건이다.

주요 위반사례로 양주시 소재 A섬유염색업체는 먼지를 걸러내는 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모직물이나 면직물의 표면을 긁어 보풀이 일게 하는 이른바 기모공정을 2년간 운영하다 적발됐다.

또 포천시 소재 B업체는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고 대기오염물질을 그대로 배출하다 단속에 걸렸다.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가동하지 않은 경우는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동두천시 C업체는 10년간 무허가로 대기오염 시설을 운영해 왔고, 양주시 D업체는 대기오염방지시설 노후로 연결관이 부식·마모된 상태로 가동해 대기오염물질을 누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허가(미신고) 배출시설을 설치·운영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과 시설노후 등으로 배출시설을 비정상 가동하는 행위는 200만원 이하 과태료에 처해진다.

이 업체들은 대체로 직원 30명 이하 중소업체들로 전문환경기술인이 없이 자체관리를 하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가동하지 않고 오염물질을 불법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우 단장은 “섬유염색공정 가운데 마지막 단계인 다림질과정에서 코팅약품이나 섬유유연제 등이 고열로 처리되면서 다량의 악취 및 각종 유해가스와 먼지 등이 유발되기 때문에 집진시설 등 대기오염 방지시설 가동이 필수적이다”며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미설치하거나 가동하지 않음으로써 불법적인 이익을 편취하는 환경관련 불법행위에 강력한 수사를 통해 엄정한 처벌을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