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화성·평택·오산·이천·안성·여주시 등 남부권역 6개 지자체가 미세먼지 공동대응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재명 도지사, 서철모 화성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우석제 안성시장, 이항진 여주시장은 9월5일 도청에서 ‘경기남부권 미세먼지 공동대응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 이재명 도지사(가운데)와 남부권역 6개 지자체장들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날 이재명 도지사는 협약에서 미세먼지 문제에 ‘공동대응’ 필요성을 언급한 뒤 “장기적으로 환경문제에 국민들의 인식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미세먼지는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 라며 “지방자치단체, 광역지방정부, 국가 단위의 대책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만큼 공동원인조사, 공동대응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도지사는 “싸게 생산하고, 싸게 쓰면서 좋은 환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배출시설을 강화하면 생산비가 올라갈 수 밖에 없다” 며 “국민들이 생각을 조금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좋은 삶을 위해서는 비싼 대가를 치를 것을 수용해야 한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미세먼지 문제를 ‘온갖 영역의 작은 문제들이 수없이 많이 중첩된 문제’로 규정하고 10월 충남도와 협약체결 계획도 소개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충남도는 최근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10월에 도와 충청도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인데 남부권역 6개 자치단체장들도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 며 “남부권역 6개 지자체가 적극 나서면 도는 충남도와 협의, 중국을 포함한 중앙정부와 협의, 예산확대 발굴 등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협약에 따라 도와 남부권역 6개 지자체는 중앙정부에 미세먼지 저감 해결 현안건의 및 대책수립 요청 등을 공동으로 수행한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해결 및 대기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경기도 대기질 개선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등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에 따른 대책은 ▲미세먼지 발생원인 파악 및 기여도 조사 공동추진 ▲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적극 추진 ▲효율적인 미세먼지 저감사업 마련을 위한 우수사례 상호 교류 ▲미세먼지 공동협의체 정례회 등이다.

도와 6개 지자체가 ‘경기 남부권 미세먼지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함에 따라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보다 정확하고 면밀하게 파악은 물론 지역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미세먼지 문제에 ‘종합적인 저감대책’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남부권 미세먼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충남 화력발전소 문제 등 광역적인 해결이 필요한 문제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도는 ‘미세먼지 걱정없는 경기도’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미세먼지 농도를 27㎍/㎥에서 2022년까지 18㎍/㎥로 33% 개선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새로워진 경기도 미세먼지 저감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종합대책은 2022년까지 49개 사업에 총 사업비 1조7천671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