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1개 시·군이 본격발행을 시작한 경기지역화폐가 6개월 만에 연간 전체 목표에 1.5배 수준의 실적을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는 ‘6%~10%에 달하는 인센티브’ 와 ‘사용 편의성’ 등 장점을 알게 된 도민들이 자발적 구매와 꾸준한 사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도는 “‘올해 3분기 경기지역화폐 발행 및 사용실적’을 집계한 결과 도민들이 직접 구매한 경기지역화폐 액수를 나타내는 ‘일반발행’ 3분기(1월~9월) 누적액은 총 2천66억원으로 이미 올해 목표치 1천379억원을 49.8% 초과 달성했다”고 10월29일 밝혔다.

앞서 4월1일부터 도내 31개 시·군 전역에 발행된 점을 고려할 경우 본격 발행 6개월 만에 올해 목표치의 1.5배 수준을 달성한 것이다.

발급형태별 발행실적은 카드형이 1천254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지류형 509억원, 모바일형 303억원 등 순이다.

이와 함께 ‘일반발행 사용액’은 총 1천582억원으로, 도민들이 직접 구매한 경기지역화폐 2천66억원 가운데 76.6%가 실제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사용액 가운데 ‘카드형 지역화폐’로 결제된 874억원의 사용처를 살펴본 결과 일반한식점이 23.7%(206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슈퍼마켓 7.4%(64억원) ▲서양음식점 6.1%(53억원) ▲보습학원 5.6% (48억원) 등이다.

이 밖에 정육점, 미용원, 스낵, 제과점 등 영세소상공인 업종이 상위 30개 업종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경기지역화폐 사용이 집중돼 ‘골목상권 활성화’라는 본래 취지를 훼손하는 등 부작용 우려를 낳았던 편의점은 총 39억원(4.5%)이 사용, ‘편의점 집중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경기지역화폐를 대형마트나 SSM(기업형 슈퍼마켓)·유흥업소에서 사용할 수 없는 점, 연간매출액 10억원 이하 업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할 경우 지역화폐로 사용된 1천582억원 대부분이 골목상권이나 영세소상공인에 풀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경기지역화폐’를 구매, 골목상권에서 사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조기에 안착된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지역화폐가 골목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의 매출증대를 위한 ‘대안화폐’이자 도민들의 주요 결제수단으로 안정적인 정착은 시·군별로 진행된 ‘명절기념 인센티브 추가지급’ 등 이벤트가 실효를 거뒀기 때문으로 도는 분석했다.

4월 107억원, 5월 268억원, 6월 244억원, 7월 284억원 8월 348억원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던 ‘일반발행액’은 본격적인 ‘명절’ 기념이벤트가 시작된 9월 634억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82.2%가 증가했다.

여기에 도내 31개 시·군 순회홍보로 ‘방방곡곡 데이트 31’을 비롯한 도민설명회, 유관기관 간담회, 국회토론회 등 도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도 힘을 보탠 것을 풀이된다.

오후석 경제실장은 “경기지역화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같은 지역사랑상품권의 본래 기능은 물론 소상공인, 골목상권보호 등의 목적도 겸하는 정책이다” 며 “경기지역화폐가 소상공인이 선도하고 시민사회가 후원하는 지역사회 운동으로 확대·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