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고질적인 대중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전동 킥보드 실증화 사업에 나섰다.

막힌 도로와 만원 버스를 대신, 뻥 뚫린 자전거도로에서 전동 킥보드로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고안한 해법이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원동기로 분류돼 자전거도로 운행이 금지된 전동 킥보드가 동탄2신도시 일대에서 만큼은 운행이 가능하다.

시가 늘어가는 신도시 입주자에 비해 부족한 대중교통의 개선방안으로 경기도·(주)매스아시아와 ‘공유 퍼스널모빌리티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만든 변화다.

► 실증사업 사전 안전 캠페인 모습

이 시범사업은 1년간 한시적으로 동탄2신도시 자전거도로내 전동 킥보드 운행을 허용, 모니터링 및 데이터 수집을 통한 법적기준 마련과 관련사업 활성화를 돕게 된다.

이에 시는 경기도·(주)매스아시아와 함께 전동 킥보드 200대를 도입, 11월8일 오전 7시부터 즐증화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용가능 구간은 청계중앙공원 일원~동탄역까지 1.85km을 시작으로 이후 왕배산 일원~동탄역까지 5.63km 구간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 실증사업 노선도(청계중앙공원 일원)

이용시간은 올해 연말까지 오전 7시~오후 9시, 2020년부터 오전 5시~익일 오전 1시로 버스운행이 종료되는 야간에도 이용이 가능하면서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고할 전망이다.

► 실증사업 노선도(왕배산일원)

만 18세 이상 원동기 또는 자동차 운전면허증 소지자는 휴대전화에서 ‘고고씽’앱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기본 5분 850원, 추가 1분당 100원이 앱을 통해 부과된다.

단 개시일 이후 7일간 최초 5분은 무료이용 혜택이 주어진다.

대여 및 반납은 노선내 위치한 공유주차장 17개소에서 가능하고 노선을 벗어날 경우 운행이 자동으로 멈추게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또한 안전을 위해 헬멧 착용과 음주운전시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운행되는 전동 킥보드는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10인치 바퀴가 적용됐다.

사고에 대비해 대인 1억8천만원, 대물 10억원(자기부담금 50만원)의 책임보험에 가입됐다.

최상규 교통도로국장은 “이 실증사업으로 교통혼잡과 주차난, 미세먼지 감소까지 3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며 “점진적으로 친환경 대체교통수단 확충을 통해 시민들 누구나 이동권을 보장받는 교통복지 신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1월1일~3일까지 동탄2신도시 청계중앙공원 일대에서 ‘고고씽 사고제로 챌린지’가 열려 시민들에게 사전 전동 킥보드 체험 및 안전교육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