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는 “죽미령 평화공원내 유엔군 초전기념비와 옛 동판, 한국노무단(KSC-Korean Service Corps)안내판 등 근대문화유산 3점이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등록됐다”고 10월28일 밝혔다.

►오산 유엔군 초전기념비.

도는 개화기부터 6.25한국전쟁 전후로 제작·건설·형성된 문화재 가운데 보존·활용 가치가 큰 문화재를 ‘등록문화재’로 지정·관리하기 위해 앞서 21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제2차 등록분과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올해 5월 제1차 등록문화재 분과위원회 예비심의를 통해 등록예고한 11건을 문화재로 등록을 확정했다.

►오산 유엔군 초전기념비 동판.

등록된 오산시 유엔군 초전기념비와 옛 동판, 한국노무단(KSC) 안내판은 6.25전쟁 당시 죽미령에서 유엔군과 북한군 사이에 벌어진 최초 전투와 관련이 깊다.

6.25전쟁 발발 직후 남하하는 북한군을 저지하기 위해 미 제8군 제24사단 제21연대 제1대대 보병 406명과 제52포병대대 포병 134명 등 모두 540명으로 스미스 특임부대를 구성해 한국에 파견됐다.

►한국노무단(KSC) 안내판.

7월5일 새벽 스미스 특임부대는 죽미령에서 오전 7시부터 북한군과 6.25전쟁 발발 이후 최초 전투를 개시했다.

종전 이후 1955년 미 제24사단은 전투에 참여한 부대원 540명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540개 돌을 쌓아 유엔군 초전기념비를 건립하고, 전투 당시 상황을 기록한 동판을 부착했다.

해당 동판은 1955년 제작·부착된 이후 1964년 도난됐으나 故 지갑종 유엔한국참전국협회장이 하와이 골동품상에서 찾아 국내에 반입했다.

현재 유엔군 초전기념관에 전시돼 있다.

또한 미 8군은 지속적으로 유엔군 초전기념비를 관리하고 추도식에 참석했는데 그 증거가 한국노무단(KSC) 안내판이다.

이 안내판은 미 8군에 소속된 한국노무단(Korean Service Corps)이 1972년 9월21일에 기념비를 보수한 내용을 알리고 있다.

현재 유엔군 초전기념비 왼편에 세워져 있다.

오산 유엔군 초전기념비와 옛 동판, 한국노무단(KSC) 안내판이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이유는 평화수호의 역사를 보유한 시의 역사적 가치를 입증한 쾌거다.

이강진 문화예술과장은 “올해 11월 열리는 제2회 오산문화재 야행을 통해 죽미령 평화공원과 유엔군 초전기념비의 스토리를 방문객들에게 널리 알려 이들 문화재 가치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