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성인과 똑같았던 경기도 공항버스 청소년 이용 요금이 오는 7월11일부터 성인 대비 70%로 할인된다.

어린이 요금은 30%에서 50%로 할인폭이 늘고 일부 인천공항 노선은 성인 이용요금이 1천원씩 인하된다.

경기도는 대중교통 이용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경기고속·경기공항리무진·태화상운 등 3개 공항버스(한정면허) 운송업체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요금인하·서비스개선안에 최근 합의했다.

이에 따라 청소년은 7월11일 첫차부터 성인요금(1만2천원~6천원)의 70% 수준으로 8천400원~4천200원에 공항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 요금도 현재 성인요금의 70% 수준의 8천400원~4천원에서 6천원~3천원으로 각각 20%씩 추가로 요금이 내린다.

이 조치는 남경필 도지사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앞서 1월 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부담 완화를 위한 요금인하와 서비스 개선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도의회, 버스운송업체와 협의를 통해 5월27일부터 시내버스 청소년 요금 할인폭을 성인 요금 대비 20%에서 30%로 확대한데 이어 공항버스까지 요금인하를 확대하게 됐다.

일부 인천공항 노선 성인 요금도 1천원씩 일괄 인하한다.

요금 할인노선은 ▲성남·용인지역 5000번, 5300번, 5400번 ▲안산 7000번 ▲부천 7001번 ▲고양 7400번 등 6개 노선이다.

나머지 수원, 연천, 의정부, 군포 노선은 해당 운송사의 경영여건 등을 고려해 이번 인하에서 제외됐다.

요금인하와 함께 도는 3개 공항버스 운송회사와 이용자 편의를 위해 75억원을 투자키로 합의했다.

먼저 3개 회사는 공항버스 배차간격 단축을 위해 10월까지 약 53억원을 들여 리무진버스 30대를 추가로 투입한다.

이는 10월 개통하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에 따른 조치다.

도는 ‘제2터미널 개항으로 운행거리가 왕복 35km 길어지면서 이용자들의 대기 시간이 늘어난다’며 3개 회사에 버스 증차를 요구했었다.

현재 인천공항 노선의 공항버스는 3개사에 105대가 있으며 증차가 완료될 경우 135대가 배치된다.

또한 운행거리에 비해 승객이 적어 하루에 2회만 운행하던 연천노선의 운행횟수가 4회로 늘어 연천, 동두천, 의정부 지역 주민들의 공항이용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 밖에 도는 이용승객이 많은 의정부(1), 수원(1), 안산(2), 시흥(1) 등 5개 정류소를 선정해 비가림 시설을 설치하고 기상변화에 따른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세부 정류장 위치는 해당 시·군과 협의해 선정하게 된다.

인천공항과 서현역, 의정부·수원·소사역, 안산역 등 주요 지점에는 이용객들의 수하물 이동을 돕는 포터요원이 배치된다.

공항버스 차량 서비스도 확대된다.

도는 공항버스 전 차량에 TV를 설치하는 한편 차량외부에서 출발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전광판을 마련해 운행관련 정보를 이용자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신규 도입되는 차량부터는 휴대폰 충전포트와 WI-FI가 설치된다.

또 공항버스 운전자에게 제복착용은 물론 명찰을 패용토록 하는 등 서비스 실명제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응급처치용 심장박동제세동기도 버스에 설치된다.

도는 TV 등 차량내 편의시설 설치와 서비스 개선 등에 2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영근 교통국장은 “요금할인과 서비스 개선은 서민경제 활성화와 쾌적한 대중교통 제공이라는 도 교통정책에 공항버스 업체들이 적극 화답한 결과” 라며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계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21개 시·군에서 운행되는 마을버스 청소년요금은 7월29일부터 교통카드 기준으로 840원~920원인 현행 요금이 740원~810원으로 각각 100원~110원까지 할인이 확대된다.

요금 할인혜택 적용 대상 청소년은 만 13세~18세까지로 도내에 약 9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