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상반기 경기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줄어든 반면 홍콩, 대만 등 중화권과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6개 국가 관광객들은 다소 증가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은 피해를 중화권과 동남아 관광객이 보완한 셈인데 이는 도가 추진하는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 전략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7월31일 도가 한국관광공사의 관광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상반기 30만명에서 23만명으로 7만명(23.3%)이 줄었다.

같은 기간 도를 방문한 중화권과 동남아 관광객은 각각 35만명에서 38만명으로 8.6%, 26만5천명에서 28만9천명으로 9.0% 증가했다.(표 참조)

이는 올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1% 감소했지만, 중화권과 동남아 관광객은 각각 10.2%, 3.4% 증가한 것이다.

► 경기도 방문 관광객 현황(자료 출처-경기도·한국관광공사)

도는 2017년 3월 중국의 방한금지령으로 도내 관광업계가 침체에 빠지자 중국관광객 의존도를 낮추고 동남아 등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이른바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해 도는 동남아·중화권 로드쇼 및 박람회에 14회 이상 참여하면서 376개 업체를 대상으로 600회 이상 상담을 진행했다.

아울러 마이스 포상관광 13건(8천300명)을 유치했다.

또한 도는 동남아를 대상으로 다양한 미디어 홍보도 실시했다.

6월에 방영된 베트남판 ‘오마이베이비’(베트남 현지 채널 HTV2) 경기도편의 경우 촬영지였던 관광지는 온라인 콘텐츠 조회수가 평소 1만회에서 100만회를 넘기는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 그동안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개최하던 관광설명회를 한국여행에 관심을 가진 개별소비자 대상으로 선회했다.

이와 함께 자유롭게 이동하는 개별 관광객의 특성을 감안해 서울, 인천과 공동마케팅을 추진하면서 현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6월까지 대만과 태국에서 열린 개별관광객 대상 설명회는 1천200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기관광의 정보를 얻어 갔다.

도는 서울을 방문하는 개별관광객의 도 방문을 확대하기 위해 4월 시범운영을 실시한 셔틀버스 ‘경기트래블라인(GT-LINE)’를 8월부터 2~3개 노선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 개별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사진메뉴판’을 개발, 배포를 추진하고 있다.

도는 시범지역을 선정해 음식점 100곳의 사진과 다국어가 병행된 메뉴판을 제작·배포하고 매년 대상 지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최계동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이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관광업계의 피해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며 “편중되고 왜곡된 관광시장을 재편하고 침체에 빠진 도 관광업계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 하반기 동남아,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개최되는 각종 박람회·로드쇼에 참가해 외래관광객 시장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