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8월3일 “정찬민 시장이 평화의 소녀상 건립장소로 시청 광장을 제안하고 용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가 이를 수용키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추진위원회는 앞서 2일 정찬민 시장에게 제안을 받은 뒤 곧바로 긴급 실무위원 회의를 소집, 이를 수용키로 의견을 모았다.

추진위 관계자는 “시청 광장이 시 행정의 중심이고 관리나 접근성 측면에서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 제안을 수용키로 합의했다” 며 “이를 제안해 준 시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8월15일 광복절에 시청 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건립장소는 광장 청소년수련관 인근 부지로 결정됐고 소녀상 건립은 용인에서처음이다.

추진위측은 또 소녀상이 건립되면 인터넷에서 위치확인이 가능하도록 하고 소녀상 설치 뒤 관리와 교육관 설치 필요성도 건의했다.

소녀상 건립을 위해 2월 구성된 ‘용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최근 설치장소로 수지포은아트홀광장, 기흥동백호수공원, 처인구 통일광장 등 3곳을 검토한 뒤 이 가운데 최적 후보지로 통일광장을 잠정 결정했다.

그러나 정찬민 시장이 시청 광장을 전격 제안하면서 대상지가 변경된 것이다.

추진위는 시민성금 5천만원을 모금, 소녀상 제작을 마친 상태다.

한편 시는 소녀상 건립과 별도로 시청 지하 1층에 30평~50평 규모로 역사교육관을 건립, 학생들이 소녀상을 참배하고 위안부 관련 역사도 배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찬민 시장은 “추진위가 시청광장 제안을 수용해 환영한다” 며 “소녀상과 함께 역사교육관이 건립되면 학생들의 교육장소로 활용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