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는 6월13일 경기도를 방문, 1만km 최저임금대장정을 이어갔다.

앞서 12일 서울에서 최저임금대장정을 시작한 이상규 상임대표는 최저임금 논의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최저임금대장정 목적은 노동자들의 최저임금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상규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8시 경기도교육청 본관앞에 설치된 학교비정규직노동자 농성장을 찾아 홍보활동 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어 오전 11시 도청 앞에서 ‘민중당 1만km 최저임금대장정 경기지역 선포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정형주 민중당 경기도당 위원장, 한규협 경기노동자민중당 위원장, 마트노조 경기본부 이순분 본부장, 박화자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수석부지부장, 김학균 공공연대노조 서울경기지부 지부장 등이 함께 참여했다.

이상규 상임대표는 “경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5년전, 10년전도 그런 말을 했다” 며 “사실 서민경제만 어려운 것이다. 재벌들은 어려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재벌 사내유보금은 950조원이 넘어가고 있다. 재벌들은 언제나 호황이다. 서민들만 언제나 어렵고 벼랑끝에 내몰려 왔다” 며 “이 구조 자체를 바꾸지 않는한 서민들은 희망을 찾을 길이 없다”고 개탄했다.

이상규 상임대표는 “단순히 최저임금 조금 올리자, 노동법 조금 바꾸자 정도가 아니라 재벌체재를 짓부수고 노동자·농민·서민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 며 “그 신호탄으로 1만km 최저임금대장정을 시작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민중당 경기도당은 기자회견에서 “최저임금이 아니라 재벌, 1% 극소수가 부를 독점하는 경제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노동자 평균임금 60%’를 최저임금의 새기준으로 제안했다.

민중당 경기도당은 ▲재벌, 원청업체 등의 사장이 교섭장에 직접 나오는 공동사용자책임제 도입 ▲정규직 중심 고용보험이 아닌 모든 사람을 위한 노동보험 확대 ▲특수고용노동자, 무급인턴, 교육생, 플랫폼 노동자 등 모든 노동자의 기본권 보장 등을 포함하는 새노동정책 입법청원운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정형주 위원장은 “서민 가계부채가 1천500조원을 넘었는데 재벌들은 사내유보금을 엄청나게 쌓아 놓고 있다” 며 “경기부양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 노동자 처우개선에 뜻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동우 마트노조 경기본부 사무국장은 “2017년 기준 이마트는 재벌 서열 11위다. 이마트 대표이사 등 임원들은 4억5천만원 임금이 인상됐다” 며 “그런데 이마트 직원 60% 이상을 차지하는 비정규직 중년여성들은 작년에 60만5천원에서 72만9천원으로 고작 12만4천원 인상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재벌들이 조(조선일보)·중(중앙일보)·동(동아일보) 언론을 앞세워 최저임금 1만원 인상하면 ‘중소기업 죽는다’ , ‘경제가 망한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상규 상임대표, 정형주 위원장, 이순분 본부장, 김학균 지부장은 ‘재벌독점 경제구조’ , ‘최저임금 1만원? 반대’ , ‘재벌 사내유보금’ , ‘최저임금법 개악’ 등 내용이 담긴 피켓을 짓부수는 퍼포먼스로 시위했다.